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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작년 기업·사업자 영업익 9%↓...환란 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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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법인 영업익 292조로 뚝

근로자 보수증가율도 3.5% 그쳐

지난해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금융법인의 지난 2019년도 영업잉여(영업이익)는 292조2,974억원으로 2018년(322조4,479억원)보다 9.35%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9.35%)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1.57%) 이후 최대다. 비금융법인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2018년 -2.71%·2019년 -9.35%)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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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법인에는 은행 등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들과 간이과세 대상인 영세자영업자를 제외한 개인사업자들이 모두 포함된다.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사업소득자의 영업이익도 포함되지만 비금융법인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기업에서 나온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한은이 이달 2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비금융 영리법인 2만5,000여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4.7%로 2.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근로자 연봉(896조9,888억원)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3.48%에 그쳤다. 근로자 보수 증가율은 2018년(5.32%)보다 1.84%포인트 낮을 뿐 아니라 역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4.73%) 이후 가장 낮다.

다만 근로소득자의 보수 증가율(3.48%)이 비금융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9.35%)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에 노동소득분배율(65.5%)은 2018년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 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가운데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말한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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