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모습. | 개성공단=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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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한 간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한지 닷새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 등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두 사람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남조선 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연락선 차단·폐기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북측은 지난 8일 통전부 담화에서 첫 조치대상으로 언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측의 연락 시도에 오전에는 받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응답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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