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미국에선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가장 큰 규모의 인파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인 경찰관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 흑인 남성에게 전기 충격기를 쏘고, 무릎으로 목을 눌러 체포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고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흑인 남성이 중얼거리며 계속 서성입니다.
경찰과 구급 요원이 응급차에 타라고 설득합니다.
[경찰관 : 이것 보세요. 구급차 뒤에 탈래요?]
그때 맞은 편에서 백인 경찰관이 다가가 엎드리라고 소리치더니 전기충격기를 쏩니다.
[타일러 팀버레이크/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 : 땅에 엎드려, 앤서니.]
흑인 남성은 괴로워하며 쓰러지고, 경찰은 무릎으로 등과 목 부위를 눌러 제압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충격기를 여러 차례 더 쏘고, 머리를 내려치기도 합니다.
동료들도 합세해 체포에 나섰고 남성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흑인 남성 : 숨을 못 쉬겠어요. 숨을 쉴 수 없어요.]
이 과정은 경찰관 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모두 찍혔습니다.
이번 시위 사태를 촉발한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지역 검찰과 경찰은 사안의 파장을 고려한 듯 해당 경찰관을 곧바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3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도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화면제공 : 워싱턴포스트)
임종주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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