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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시민 울분 표출에 두 동강…전두환 동상 처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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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울분 표출에 두 동강…전두환 동상 처리는?

[앵커]

지난 4월 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 법정 출석에 맞춰 옛 전남도청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이 설치됐습니다.

시민들이 울분을 토해내는 과정에 심하게 훼손됐는데요.

5월 단체가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손이 뒤로 묶이고 무릎을 꿇은 채 철창에 갇힌 동상.

이른바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입니다.

현재는 얼굴과 등 부분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나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가슴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3124'가 선명합니다.

이 동상은 지난해 12·12 군사반란 40년에 맞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처음 설치됐다가 부서졌습니다.

지난 4월 말 전 전 대통령의 광주 법정 출석에 맞춰 다시 광주에 놓였고, 울분을 토해내는 시민들의 뭇매가 계속되면서 또다시 부서졌습니다.

반성 없는 전 전 대통령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추혜성 / 옛 전남도청 별관 지킴이> "전두환을 감옥에 넣어야 맞는데 그게 안 되니까 이거라도 가져왔어요. 정말 저희 식구들은 저걸 그대로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시민들의 분노 표출로…"

5월 단체는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서진 동상이 보기 싫다는 일부의 민원 때문입니다.

동상을 복원해 대구 등 전국에 전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모습 그대로 존치하자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재근 / 광주 광산구> "저 사람이 했던 행동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분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대로 놔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월 단체 등은 이른 시일 내에 동상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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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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