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취재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안해 왔지만 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격앙된 감정을 터뜨렸다.
윤 의원 측 보좌관은 잠시 후 의원실 밖으로 나와 취재진에게 윤 의원이 심적으로 힘든 상태라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이 메모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소장님을 떠나보내는 어느 분의 메시지로 읽혔다”며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다.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침통한 마음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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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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