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범 수사 마무리 단계
유료회원 수사 집중…60여명 입건
잠금 풀린 조주빈 휴대전화서 일부 신분증 발견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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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기소)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냈으나 현재까지 유의미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이 회원을 모집할 때 사용한 암호화폐 전자지갑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박사방 관련 유료회원 수사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조주빈의 휴대전화가 열렸지만 새로운 범죄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신분증 일부가 나왔는데, 그 사람들이 박사방 범죄 가담자인지는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사방과 관련해 운영자 조주빈을 비롯한 공범 등 20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18명을 송치했다. 남은 2명도 수사가 마무리돼 조만간 신병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범 및 공범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찰은 박사방 유·무료회원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유료회원은 60여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은 수사가 종결돼 12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고, 1명은 해외 체류 중으로 확인돼 기소중지 처분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입건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회원을 추적하는 주요 단서로 꼽히는 조주빈의 암호화폐 전자지갑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총 전자지갑은 40여개로 거래내역 등을 확인 중”이라며 “전자지갑은 계속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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