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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65)김세영의 드라이버샷-임팩트 이후 낚아채는 느낌으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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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사’ 하면 다들 아시죠.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골퍼 김세영입니다. 특히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정평이 나 있죠. 공격 골프의 시작은 드라이버샷입니다. 지난해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67.95야드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장타를 치니 그린을 공략할 때 짧은 아이언을 잡을 수 있죠. 당연히 그린 적중률은 74.7%로 15위에 올라 있고 평균 타수도 69.89타로 8위입니다.

김세영은 장타의 기본으로 ‘마음가짐’을 꼽습니다. “원래 치려는 거리보다 20야드쯤 빼고 편안하게 스윙하면 헤드 스피드도 빨라지고 몸에 힘도 빠지며 정타가 나온다. 당연히 생각보다 거리도 많이 나오고 방향성도 좋다”고 강조합니다. 김세영의 장타 1계명 ‘거리 욕심을 버려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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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드라이버샷 비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임팩트 직후 ‘낚아채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볼을 세게 치기 위해 임팩트 후 드라이버 헤드를 밀어내듯 하면 스윙축이 무너지고 헤드업이나 오른쪽 어깨가 밀려나가 미스샷이 나올 수 있다.


두 번째는 ‘편안한 백스윙’입니다. “백스윙 때 몸을 잘 돌리기 위해서는 힘을 빼야 한다. 일단 욕심을 버리면 잘 돌아간다. 백스윙을 할 때 몸에 힘을 빼고 로테이션을 한 뒤 다운스윙 이후에 확실하게 피니시 동작을 만들면 열렸던 헤드가 닫히는 힘으로 볼이 훨씬 멀리 간다”고 말하네요.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장타 비결을 볼까요.

김세영의 진짜 장타 비결은 ‘임팩트 구간’에 있습니다. 김세영은 “많은 주말골퍼가 볼을 멀리 치기 위해 헤드를 ‘밀어내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 그러지 말고 임팩트 구간에서 드라이버 헤드로 볼을 때린 뒤 ‘낚아챈다’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헤드 스피드를 극대화시키고 에너지 손실을 없앨 수 있다”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볼을 때리는 임팩트가 아니라 볼 앞뒤 30㎝ 정도의 ‘임팩트 구간’이 중요합니다.

‘낚아채는 듯한 느낌’으로 치는 샷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바로 벙커샷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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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드라이버샷과 벙커샷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벙커샷을 하면 임팩트 감각과 임팩트 이후 릴리스까지 저항을 이기는 연습을 하게 되고, 스윙이 끊기지 않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임팩트 이후 손이나 몸으로 클럽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헤드가 빠르게 빠져나오는 느낌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김세영은 ‘회전’을 강조합니다. “제자리에서 회전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한다. 체중 이동을 한다고 몸이 앞뒤로 움직이면 정확한 임팩트 구간을 만들지 못한다”는 거죠.

힘 빼고 편안하게 백스윙하고 임팩트 구간에서 볼을 낚아채듯 스윙한 뒤 피니시까지 연결.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죠.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1호 (2020.06.03~06.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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