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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차지한 파이터는 맥그리거, 코미어, 누네스, 세후도 4명으로 압축된다.
아만다 누네스(32, 브라질)는 여기서도 특별하다. 유일한 여성인 데다가 UFC 여성 밴텀급과 페더급 현시점 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오직 한 사람'이다.
'오직 한 사람'은 새 역사를 썼다. 누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250 메인이벤트에서 펠리샤 스펜서(29, 캐나다)를 5라운드 종료 3-0(50-44, 50-44, 50-45) 판정승으로 꺾고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을 지키면서,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상태로 두 체급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UFC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스펜서는 주짓수 검은 띠이자 태권도 검은 띠. 타격과 그라운드 실력을 고루 갖춘 실력자에다가 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누네스보다 한 체급 위다.
하지만 여성부를 평정한 누네스의 힘은 한 체급 위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누네스는 근접전 타격 싸움에서 앞선 것은 물론 스펜서가 클린치를 걸면 슬램으로 뒤집었다.
스펜서는 강한 맷집을 앞세워 용감하게 전진했으나 누네스의 힘에 계속해서 밀려났다. 테이크다운을 하자니 누네스의 한 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네스는 마치 스파링하듯 5라운드를 보냈으나 스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궁지에 몰렸다. 경기기 지날수록 스펜서의 얼굴엔 멍이 쌓여 갔다.
누네스는 2016년 미샤 테이트를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8년 12월 UFC 232에서 크리스 사이보그를 51초 만에 KO로 꺾고 여성 페더급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론다 로우지, 발렌티나 셰브첸코, 라켈 패닝턴, 크리스 사이보그, 홀리 홈을 상대로 밴텀급 타이틀을 지켰고 페더급에선 첫 번째 방어전이었다.
누네스는 2014년 UFC 178 캣 진가노전 이후 지지 않고 있다. 이번 승리로 11연승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20승째(4패).
여성 페더급의 얇은 선수층 덕분에 생애 첫 타이틀 도전권 기회를 얻은 스펜서에게 누네스의 벽은 높았다. 스펜서는 전적 8승 2패로 처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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