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논평을 통해 남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19년 2월 26일 모습을 드러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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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검토 중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6일 탈북자 전단지 살포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 책임을 남한에 돌리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용납 못 할 적대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탈북자 단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언급하며 "버러지 같은 자들이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천하의 불망종 짓을 저질러도 남조선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북남관계 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게 만들고 정세를 긴장 국면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격분스러운 것은 사태의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라며 "남조선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측의 대북전달 살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문은 "지금처럼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감행되는 비방·중상 행위가 어떤 후과(결과)로 돌아오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리 내다보고 인간쓰레기들의 경거망동을 저지시킬 수 있는 조처부터 했어야 한다"며 "북남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사가 있다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잡도리를 단단히 하라. 과단성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또 최근 김여정 담화에 호응하는 평양시당 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의 반응을 1면에 게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인근에서 북한의 SLBM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뉴시스 |
앞서 지난달 31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 대북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을 담았다. 이에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5일 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 등 남북관계 단절을 시사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검토 중이다. 북한의 대남 압박이 강해지면 자연히 대미 압박으로 번져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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