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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그림 속 드러난 '아동 학대' 상처들…공통점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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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자 위에 꽃다발과 과자, 음료수가 놓여있고 또 옆에 있는 메모지에는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 결국 숨진 9살 어린이를 위해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추모공간을 마련한 건데요, 이렇게 가정에서 상습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마음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게 될까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서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에게 상습 폭행을 당한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의 꿈속 그림입니다.

칼과 총, 대포가 등장하고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전쟁이 한창입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 곳곳에 자아가 투영됐는데 그중 한 명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마디를 남깁니다.

"무시하지 마!"

엄마가 일을 나가 집을 비우면 아버지의 상습 학대를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그림에는 무서운 좀비들이 등장합니다.


눈물을 흘린 채 도망가며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