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접경지역 10개 지역 시장·군수들이 5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북전단 살포 규제를 요청했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회장인)은 이날 오전 통일부를 찾아 김 장관에게 '접경지역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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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정하영 김포시장으로부터 대북 전단 살포 중단 건의문을 전달받고 있다. 2020.06.05. kmx1105@newsis. |
[the300]접경지역 10개 지역 시장·군수들이 5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북전단 살포 규제를 요청했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회장인)은 이날 오전 통일부를 찾아 김 장관에게 '접경지역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정 시장을 만나 "통일부는 접경지역 주민들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꾸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와 경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을 포함해 국민들도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긴장 조성에 대해 대부분 반대할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협의회와 함께 접경지역의 평화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의를 해 나겠다"고 했다.
정 시장은 "접경지역에서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주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빠른 남북관계의 개선과 남북관계 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의문엔 "대북전단 살포는 긴장 완화와 갈등 해소,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바람과 여망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정부의 전단살포 규제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분단 70년간 옹진군에서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의 땅에 창고 하나 마음대로 짓지 못하는 이중 삼중의 규제를 일방적으로 감내하며 살아 왔다"며 "접경지역의 상황을 모두 무시하고 일부 탈북민단체가 일방적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25일에도 또 다른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행위가 근절되도록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와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했다.
전날 오전 북한은 김 제1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지목, 남측에 조치를 세울 것을 요구하며 개성공단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같은 날 오전 통일부 '현안 브리핑'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가 중단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밝히며, 전단살포를 규제할 법률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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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정하영 김포시장으로부터 대북 전단 살포 중단 건의문을 전달받고 있다. 2020.06.05. kmx1105@newsis.](http://static.news.zumst.com/images/11/2020/06/05/1b7563b0e5124a8aaa87e5e2567f6e3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