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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플로이드 사망’ 연루 경찰관 3명, 첫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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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짓누른 쇼빈은 8일 출두

헤럴드경제

4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애도하는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의 보석을 반대하는 팻말을 잡은 채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로이터]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법의 심판대에 섰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기소된 알렉산더 킹, 토머스 레인, 투 타오 등 3명의 전직 경찰이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출두했다.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은 8일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나온 이들은 각각 5분여간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쇼빈은 당초 3급 살인 혐의를 받았지만 2급 살인 혐의로 격상됐다.

이날 법정에 나온 3명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킹과 레인은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으며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대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이들은 혐의가 발표된 다음날 바로 경질됐으며, 미네소타주정부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제도적 차별 관행에 관여해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법정에는 가족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들어갈 수 있었으며, 법원 주변에는 주 방위군이 경계에 나설 만큼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번 사건이 “매우 비극적인 죽음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라며 보석금을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그간 경찰로서의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지금까지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보석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그가 플로이드의 발만 잡고 있었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20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들이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고 플로이드 유가족과 연락을 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75만달러(약 9억1000만원)로 보석금은 낮아질 수 있다. 다음 법정 출석일은 오는 29일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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