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에서 무릎 떼라"…8분 46초의 애도, 침묵 속 미국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4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노스센트럴대학교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 알 샤프턴 목사와 유족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CNN 등 주요 TV채널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날 추도식은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됐다. ‘침묵의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도 미 전역 이어진 가운데,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 간 목을 짓눌려 숨진 그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도 같은 시간 침묵하면서 그의 명복을 빌었다.

시민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노스센트럴대학교에서 열렸으며, 유족과 시민을 비롯해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 미네소타주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정치 지도자와 인권 운동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추도식에서 연설을 한 알 샤프턴 흑인 목사는 “미국은 흑인들을 잘 대했던 적이 없다”며 이제는 흑인도 “우리 목에서 너의 무릎을 치워라”라고 요구할 때가 됐다고 강력히 말했다.

추모식은 오는 9일까지 미 3개 도시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을 시작으로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 8일 텍사스주 휴스턴 그리고 9일 마지막 날엔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장례식이 거행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며, 텍사스주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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