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 최종 승인 절차 남아, 30개 팀 중 22개 팀만 출전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의 경기 모습. 두 팀은 모두 그대로 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이 8월 1일(한국시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NBA는 5일(한국시간) "구단주 총회에서 22개 팀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디즈니 캠퍼스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월 초부터 올랜도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실제 경기는 8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치러질 것"이라며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은 8월 말, 드래프트는 시즌 종료 직후로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2019-2020시즌 일정 종료 시점이 6월에서 10월로 미뤄짐에 따라 2020-2021시즌은 12월 초에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구단주 총회에서는 30개 구단 가운데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리그 재개 방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ESPN은 "찬성 29표가 나왔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6일 NBA 선수협회 콘퍼런스 콜에서 이 계획에 대해 승인하는 것과 이후 보건 당국 및 의료 전문가들과 협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모습. |
NBA는 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순부터 일정을 중단했다.
팀당 정규리그 15∼1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NBA는 30개 구단이 모두 리그 재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동·서부 콘퍼런스 8위와 6게임 이하 격차를 보이는 팀까지만 '한여름의 NBA'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출전팀들은 정규리그 경기를 각각 8경기씩만 치르게 된다.
정규리그를 끝낸 시점에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8위와 9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이 열리는데 여기서 9위 팀이 2연승을 하면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이는 예정됐던 팀당 정규리그 82경기를 다 치르지 못하고 71∼75경기로 끝내게 된 상황에 대한 보완 조치다.
이후 플레이오프에 나갈 16개 팀을 확정해 우승팀을 정한다.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모두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는 원래 계획했던 1천230경기에서 171경기가 취소된 1천59경기로 마무리된다.
AP통신은 "이 경우 선수들 급여가 총 6억달러(약 7천300억원) 정도 삭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2020시즌을 그대로 마치게 된 팀은 서부 콘퍼런스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부에서는 샬럿 호니츠, 시카고 불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뉴욕 닉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8개 팀이다.
뉴욕은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리그 사상 최장기간인 22시즌을 NBA에서 뛴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43·미국)는 사실상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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