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탓 국제 망신… 윤미향 감싸는 이해찬 대표, 창피한 줄 알아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홍콩 아시아타임스에 보낸 기고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미국의 혼다 전 의원까지 윤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며 “혼다 의원은 2007년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혼다 전 의원 입장에선 윤 의원을 비판 당연한 게 정의연과 윤미향은 국제시민사회 보편적 룰을 위배했기 때문”이라며 “정의연은 국제적 이슈를 다루고 그 예산 규모도 적지 않은 글로벌 NGO(비정부단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NGO들에게 회계 투명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대표가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회계공시를 제대로 안 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하 의원은 “정의연은 공공성을 상실했고 윤미향은 공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공인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에 혼다 전 의원의 윤 의원 비판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 “이해찬 대표는 윤 의원 보호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
앞서 혼다 전 의원은 아시아타임스 기고문에서 정의연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를 지지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독려했다. 그는 이 할머니에 대해 “대단한 용기를 지닌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한국 검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미국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121호 결의안’의 주역이다. 이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젊은 여성들을 전쟁 중 성노예로 삼은 점은 공식 인정하고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한편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불거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향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회견장에는 국내 언론뿐 아니라 NHK·아사히TV 등 일본 매체와 로이터 등 외신도 대거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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