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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캐나다 통신사도 화웨이 5G장비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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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업체 모두 에릭슨과 파트너십

美·호주 이어 '보이콧' 확산일로

서울경제


캐나다 통신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파트너로 화웨이가 아닌 유럽 업체들을 선택했다. 최근 캐나다와 중국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화웨이 장비를 쓰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호주 정부가 화웨이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캐나다 통신사들도 등을 돌리면서 화웨이의 고립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캐나다 1위 통신사업자인 벨캐나다(BCE)가 5G 파트너로 화웨이가 아닌 유럽의 에릭슨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2위 업체인 텔러스도 에릭슨·노키아의 5G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텔러스의 경우 지난 2월 화웨이 장비를 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텔러스는 이전까지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파트너를 교체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벨캐나다와 텔러스뿐 아니라 앞서 캐나다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로저스커뮤니케이션도 에릭슨과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3대 통신사가 모두 화웨이를 저버린 것이다.

캐나다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포기한 데는 최근 캐나다 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미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중국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영미권 기밀정보공유동맹체 ‘파이브아이즈(Five Eyes)’ 회원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 군사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보이콧에 동참하라고 밀어붙이고 있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정부의 집중 타깃이 됐으며 미국 정부가 동맥국들에도 화웨이 보이콧을 압박하면서 점점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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