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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집에 돌아오지 못할까 봐 문을 나설 수가 없다"는 흑인 남성에게 이웃 70여 명이 따뜻한 연대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월 30일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내슈빌 한 마을의 주민 수십 명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흑인 이웃을 위해 단체로 '산책'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29살 숀 드롬굴 씨는 같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더는 익숙한 동네를 돌아다니지 못하게 됐습니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집 근처에서 조깅하다 백인의 총에 맞아 숨진 아후마우드 알버리 사건을 접하면서 흑인인 자신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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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까지 나갔다가도 외출을 포기하기를 여러 번, 드롬굴 씨는 결국 SNS에 자신이 느끼는 절망감을 토로했습니다. 드롬굴 씨는 "산책을 하고 싶지만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고백했고,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 순간에 남겼던 말을 인용해 "숨을 쉴 수가 없다. 걸을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드롬굴 씨의 글을 본 마을 이웃들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그의 용기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다 같이 드롬굴 씨 집 앞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테니 안심하고 나오라는 겁니다.
따듯한 마음에 감격한 드롬굴 씨는 마침내 집을 나섰고, 이웃들은 그를 향해 손뼉을 치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드롬굴 씨는 이웃 75명과 나란히 걸으며 즐겁게 동네 산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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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산책에 함께한 이웃 크리스틴 씨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준 드롬굴 씨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는 드롬굴 씨의 삶에 대해 더 알게 됐고 우리가 그를 도울 기회 얻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Shawn Marqus Dromgoole' 페이스북, CBS New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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