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보다 4.1%P 낮아…지역 상품권 수령은 3배 가까이 많아
재난지원금으로 탈모약 사는 최문순 지사 |
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 달여 간 도내 67만9천653가구가 4천206억원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갔다.
이는 지급 대상인 71만6천765가구의 94.8%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전국 평균인 98.9%보다는 4.1% 포인트 낮다.
지급 형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39만8천998가구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어 지역 상품권 12만8천337가구(18%), 현금 11만8천702가구(16%), 선불카드 3만3천616가구(5%) 등이다.
신용·체크카드 충전은 전국 평균 67.2%보다 낮고, 지역 상품권 수령은 전국 평균 7.1%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최문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냐, 소비냐'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울 당시 "기부하면 국고로 귀속될 뿐,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안 된다"며 "빠짐없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빨리 소비해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재난지원금 60만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직접 수령하자마자 전통시장으로 달려가 탈모약과 '1만원권' 무늬의 속옷을 사는 등 소비 촉진 캠페인에 앞장섰다.
'1만원권 속옷' 입은 최문순 도지사 |
도 차원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 쓰리 GO'(돕고·살리고·나누고 ) 캠페인을 비롯한 소비 촉진 릴레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는 타 시도보다 노령인구가 많다 보니 신용·체크카드 충전보다는 상품권 수령을 선호하는데, 상품권 사용 기한(5년)이 넉넉하다 보니 어르신들이 느긋하게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별로 아직 신청하지 않은 가구를 찾아가는 '재난지원금 신청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며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오는 5일로 마감되면 다음 주부터는 상품권 수령과 8월 말 이전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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