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님, 김현미 장관님의 통 큰 결단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합리적인 판단으로 명칭 변경을 이끌어주신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20개 시군구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 지사는 오는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뀌게 되는 것에 대해 환영과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서울의 외곽 변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경기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국가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라며 “길의 90% 이상이 경기도를 지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 이름 붙은 도로가 경기도의 위상을 격하시켜왔습니다. 은연 중에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 변방이다’라는 인식을 심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명칭 변경은 경기퍼스트를 추구하는 저의 제1호 공약이었다”며 “단 몇 글자의 명칭 변경에 불과한 이 변화가 수도권의 상생과 협력을, 지방정부간 존중과 균형을, 진정한 자치분권을 상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를 지난 1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송파·노원 등 3개구), 인천(부평·계양 등 3개구)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로,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 개통됐다.
도는 민선7기 출범 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명칭 개정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후 2018년부터 노선이 경유하는 3개 시·도 20개 기초지자체를 설득하는 노력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6월 모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부에 공식 명칭 개정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8월31일까지는 기존 명칭과 혼용하고, 그동안 도로표지판·교통정보시스템 내 명칭 정비를 완료해 오는 9월1일을 기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만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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