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하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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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3차 추경’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원구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방문해 이 대표와 10분 가량 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당대표회의실을 예방한 김 위원장에게 “(이번 만남이) 정당문화와 국회문화 등을 혁신하는 좋은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나 코로나 등 상황 때문에 옛날과 똑같이 할 순 없고, 여야가 혁신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방역은 어느정도 관리 범위에 들어와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이 안 돼 언제까지 갈 지 걱정”이라며 “경제 문제가 생각보다 타격이 큰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전 세계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재정건전성은 예산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어 국회가 역할을 해야한다”고 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4년 전엔 내가 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라며 농담으로 말을 이어 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내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예쩡인 3차 추경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다행히 위원장님께서 3차 추경은 일리가 있다고, 하면 잘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하셨다”면서 “3차 추경은 35조가 좀 넘는 걸로 아는데 아마 국회에 오래 있으면서 3차 추경까지 상반기에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건 외환위기 때는 금리가 높아서 국가 부채가 발생하면 이자 부담이 컸는데 요즘은 금리가 많이 내렸다. 잘 집행될 수 있도록 빨리 심의해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 “마침 이번 비대위를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원구성에 대해서는 김위원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개원문제”라며 “이 대표꼐선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은 분이니 과거 경험을 통해 빨리 정상적으로 개원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국회 개원을) 원래 5일에 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가며 협의할 건 해나가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소통만 충분히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 임기가 곧 끝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가 원숙한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공개발언이 끝나고 배석자 없는 비공개 회동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비공개 회동에선 김 위원장이 1차 추경 과정에 있어 경제·외교 관료들의 안일함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 대표가 3차 추경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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