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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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3차 등교가 시작된 3일 전국 519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534곳)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등교 중지 사례 대부분이 수도권 감염 확산에 따른 것이라 학부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전 등교수업 상황점검 회의에서 "3차 등교 첫날 등교 연기·중단한 학교는 519곳"이라며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초등 3~4학년, 중2, 고1 등 178만여명이 등교를 시작했다. 앞서 1~2차 등교를 시작한 281만명에 더해 459만명이 등굣길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전체 학생 595만명의 약 77%가 학교에 가게 됐다. 오는 8일에 초등 5~6학년과 중1이 등교하게 되면 모든 학생 등교가 완료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인천·경기·부산 등 4개 교육청과 영상회의를 열고 등교 상황을 점검했다. 수도권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은 물류센터와 교회 등에서 집단 발생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등교 중지 학교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등교를 중지한 학교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등교를 시작한 이후 학교 내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8명 발생했지만 2차 감염이 없었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등교 중지 학교도 지난달 29일 830곳에서 이달 1일 607곳, 2일 534곳, 3일 519곳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수도권 감염 확산은 여전한 불안 요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어제(2일)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 49명 가운데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교회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초등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신모(40)씨는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등교를 했다”며 “요즘은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 기나긴 터널의 끝이 어디일지 많이 답답하시고 힘드실 것”이라면서도 “힘들다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을,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등 불편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스스로와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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