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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강경 진압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체포행위로 인해 최근 5년간 4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NBC 방송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경찰 내부 자료를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2015년 초부터 현재까지 최소 237차례 목 누르기 체포를 시도했으며 이로 인해 4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중 60%가 흑인이고 백인은 30%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NBC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가혹 행위가 관행적으로 만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사건은 이미 예견됐던 일인지도 모른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용의자 체포 메뉴얼을 통해 목 누르기를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쇼빈의 ‘목 조르기’가 전체 관행이 아닌 개인적 일탈 행위였다고 해명해왔지만, 꼬리 자르기로 대응한 점이 드러나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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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이 벌어진 후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 사회의 혼선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자 미네소타주는 주지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유색 인종 시민들을 상대로 어떤 구조적인 차별 행위를 저질러왔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주 인권국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조사관을 파견해 지난 10년 동안의 인권 침해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주정부는 조사관에게 관련 경찰을 소환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미네소타주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를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도 제기했다.
팀 월드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침묵은 (인종차별의) 공모 행위”라면서 “당국은 몇 세대에 걸친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청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네소타 헤너핀 카운티 검시관은 플로이드 씨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기능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해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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