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격화하는 美 인종차별 반대 시위…헬기·장갑차 무장 군 병력 투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간 美 100여개 도시서 시위 발생…최소 5명 사망·7200명 체포

경찰 최소 6명 시위대 쏜 총에 맞아 부상…40개 이상 도시 야간 통금

워싱턴DC선 전투 헬기·장갑차도 등장…전시 상황 방불케해

헤럴드경제

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미국 전역 100여개 도시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약 72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상공에 ‘블랙 호크’ 전투 헬기가 출현해 시위대 상공을 저공 비행하는 모습.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9일째로 접어든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진압’ 천명에도 누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미국 전역 100여개 도시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약 72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의 경찰이 미국 전역에서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다쳤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만 경찰 4명이 총격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약탈과 방화 등 폭동을 막기 위해 현재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내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뉴욕에선 오후 11시부터였던 통행금지령 시간을 2일부터 오후 8시로 앞당겼다. 그럼에도 맨해튼 등 뉴욕 시내 곳곳에 위치한 대형 유통업체에선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CNN은 “트럼프타워와 가까운 맨해튼 미드타운 동부지역에서도 약탈이 발생했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선 전시 상황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주변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의 모습.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에도 격렬한 시위가 계속된 워싱턴DC 상공에는 ‘블랙 호크’ 전투 헬기가 출현해 시위대 상공을 저공비행했고, 차량 통행이 완전히 차단된 도로엔 장갑차와 중무장한 군인을 태운 차량이 배치되기도 했다.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보호하기 위해 인디애나·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주에 있던 1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1300명과 더하면 총 2800명에 이른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도 확대되는 시위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는 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한편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는 무장 경찰과 시위대간의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