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바로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지금 아침일 텐데요. 어디에 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곳은 백악관 바로 앞 라파옛 공원입니다.
검게 그을린 주변 건물에는 최근 연일 계속된 격렬한 시위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는 이틀째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방위군과 전투헬기인 블랙호크까지 투입됐습니다.
블랙호크의 저공비행이 시위대에겐 매우 위협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산발적인 시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경찰이 무릎으로 용의자의 목을 누르는 영상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위 도중에 경찰이 약탈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경찰이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습니다.
주변의 만류로 불상사는 피했지만, 이번 시위 사태를 촉발한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렀습니다.
[앵커]
이번 시위에는 사실 여러 배경이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차별이 다시 불거지고 코로나19 사태로 흑인 등 유색인종과 가난한 사람들은 감염의 공포를 더 크게 느껴야 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연일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갈등을 맨 앞에서 풀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은 극좌세력을 겨냥한 강경론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또 약탈로 번지면서 미국 사회의 혼란을 더 키우는 모습입니다.
다만, 약탈과 폭력은 안 된다는 자성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희생자인 플로이드의 가족들도 사건 현장을 찾아 평화 시위를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테렌스 플로이드/희생자 가족 : 여러분 바꿔봅시다. 바꿔봅시다. 제발 평화롭게 (시위를) 해주세요.]
[앵커]
희생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독립적으로 진행된 부검에서 사망 원인은 지속적 압력에 의한 질식으로 나왔습니다.
핵심은 목을 조른 경찰관뿐만 아니라 몸으로 눌러 압박을 가한 다른 경찰관들도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례식은 오는 9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고, 그에 앞서서 이번 주 목요일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추모식이 진행됩니다.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시위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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