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G7 확대에 '왕따시키지 말라' 발끈

[경향신문]

사진 중국 외교부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추진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한 데 대해 중국을 왕따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미국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정상을 초청한 데 대한 질문에 “관련 상황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겨냥해 ‘소집단(小圈子)’을 만들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관련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어떤 국제 조직과 국제회의든 각국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여겨 왔다”면서 “또 이는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생각이 세계 절대다수 국가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 선진국을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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