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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악동' 존스에게 이런 면이…우리동네 지킴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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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포효하는 존 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구제불능 악동' 이미지가 강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3)가 범죄와 맞서 싸워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상점 등을 약탈하는 '폭동'을 일으켜 논란을 빚고 있다.

존스는 자신이 사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를 지키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2일(한국시간) 존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보면 존스가 10대로 보이는 두 남성에게 스프레이 캔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에서 두 남성은 키 193㎝, 몸무게 93㎏에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존스에게 군말 없이 스프레이 캔을 건넨다.

존스는 왜 불량한 10대들이 우리 도시를 파괴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앨버커키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이런 게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는 일인가? 우리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네 도시를 사랑한다면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앨버커키 지역 방송사인 'KOB 4'에 따르면 존스는 낮에는 동료들과 함께 앨버커키에서 일어난 시위로 피해를 본 상점들의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앨버커키 5번가에서 '린디의 식당'을 운영하는 돈 바토서우는 "존스가 우리 가게를 지켜줬다. 그는 밖으로 나가 도시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정말로 애썼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존스는 'KOB 4'와의 인터뷰에서 앨버커키를 아끼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밖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돌멩이와 막대로 빌딩을 부수고, 벽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을 봤다"며 "앨버커키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하기에 뭔가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존스는 종합격투기 통산 26승 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UFC 역대 최다인 11차 방어에 성공했다.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행동 때문에 안티도 상당히 많다.

임신부 뺑소니 사고와 코카인 복용, 금지약물 적발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음주운전과 총기오용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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