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코로나19로 학사 운영에 지장을 받는 현 고교생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에 학교 폐쇄 여부 등 학사 변동 사항을 적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 현 고3이 대입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학종 전형 요소를 조정해 현 고3과 재수생 간 대입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입학사정관협의회는 대안으로 학교별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 상황을 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게 학생부에 명시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입학사정관들은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축소하는 등 평가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고3을 위해 학종 교과·비교과 등 평가 요소를 조정하는 건 재수생과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안으로 입학사정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변동 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허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현 고교생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학교 폐쇄 여부, 학교 개학일, 온라인 수업 일수 등을 적게 하자는 것이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학종 전형 요소를 조정해 현 고3과 재수생 간 대입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입학사정관협의회는 대안으로 학교별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 상황을 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게 학생부에 명시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입학사정관들은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축소하는 등 평가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고3을 위해 학종 교과·비교과 등 평가 요소를 조정하는 건 재수생과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안으로 입학사정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변동 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허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현 고교생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학교 폐쇄 여부, 학교 개학일, 온라인 수업 일수 등을 적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현 고3과 고1·고2 모두 '코로나19 세대'가 되면서 1학기 학생부 기재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제안이다. 학생부는 해당 학기가 지나면 수정할 수 없다. 만약 현 고교생이 재수를 한다면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마칠 이듬해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학생부로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1학기 학생부에 기재할 활동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학생부에 학교 휴업 등 특이 사항을 기재하면 향후 현 교고생이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학습 환경을 참고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3과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학사 일정이 꼬이면서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대학생도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되면서 반수생까지 대폭 몰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교육계는 고3을 위한 수능 난이도 조절이나 학종 평가 요소 조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종 비교과 반영 비율은 대학별로 현저히 차이 나 쉽게 전형 요소를 뒤흔들 수 없다"고 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도 대입 평가 요소를 대대적으로 수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대학과 대학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최소한의 학교 정보가 있어야 입학사정관도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환경 변화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도 관련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고1, 중2, 초3·4학년 등 178만명이 3차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수도권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에 이번 3차 등교로 학교에 나가는 인원을 포함하면 등교수업 대상 학생은 총 459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의 77%에 해당한다. 단계적 등교 방안에 따라 교실 수업이 점차 확대돼 코로나19 확진자와 학생 간 접촉점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심리적 경계 범위도 넓어지는 상황이다. 2일 서울 성북구 돈암초등학교 야간 경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존에 등교수업이 진행 중이던 1·2학년과 병설유치원, 돌봄교실 등교가 중단되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수업일을 조정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전날보다 73개교 감소한 534개교(2.6%)로 집계됐다. 전진석 학생지원국장 겸 등교수업지원비상상황실장은 "학생들은 등교 전에 자가진단을 꼭 해주기를 바란다"며 "진단 결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현장 점검했다. 박 차관은 "(출입 명부 관리를 위해) 학원에도 QR코드 사용을 권장하려 한다"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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