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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윤미향 편든 김어준 “‘尹 비판’ 유족회, 사과보다 보상 중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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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위안부 단체와 오랜 갈등 관계”… 회견 진정성 의문 제기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한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을 중요시하는 단체”라고 2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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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족회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단체라기보다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에 가깝다”면서 “강제징용 쪽은 피해자가 살아 있는 동안 보상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기자회견이 나온 배경, 왜 갑자기 강제징용 피해자가 등장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며 언론을 겨냥했다. 유족회에 대해 “위안부 단체와는 오랜 갈등관계”라고 주장한 김씨는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위안부단체는 보·배상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갈등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유족회의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할 때 윤 의원 사퇴와 정의연 해체를 주장한 회견 내용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족회는 전날(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은 30년간 할머니를 위한 운동을 했다고 눈물로 퉁치지 말라”며 “유족회가 추진해온 역사와 기회를 중간에서 가로챘다. 해체 외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고노 담화 이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보상안을 제시했을 때 할머니들 일부는 이 도움을 받기 원했지만, 정대협은 이 할머니들을 전부 ‘매춘’ ‘공창’이라는 말로 매도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고도 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로, 한때 50여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유족회에 소속돼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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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임 사단법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왼쪽)이 지난 6월 1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태조사 자료집을 펼쳐보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편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윤 의원과 정의연을 비판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해 배후설을 주장한 김씨를 이 할머니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고발한 사건은 윤 의원 수사를 맡은 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됐다.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서부지검 형사4부는 윤 의원과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준모 측은 김씨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주변에서 이 할머니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으며, 배후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이 할머니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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