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잉진압 모습을 흉내낸 영국 청년들(사진 좌측)과 데이브 홀렌벡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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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미 전역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년들이 이를 조롱하는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10대 영국 청년 3명이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모습을 흉내낸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에 올렸다가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각각 18, 19세인 이들 3명은 최근 경찰관의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모습을 그대로 흉내낸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특히 이들은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어 논란을 더했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SNS를 통해 확산됐고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노섬브리아 경찰은 "이 게시물이 대중들의 커다란 분노를 일으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체포 이후 모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신변의 위협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워싱턴 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워싱턴 주 베델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홀렌벡(44)이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을 올린 것. 특히 홀렌벡은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며 웃고 있으며 엄지손가락까지 들어올렸다.
홀렌벡은 “이 기술로는 사람이 죽지않는다”면서 “언론들이 경찰관을 물어뜯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이 사건이 인종과 관련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면서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깨어나라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이 큰 논란이 일자 지역 교육구 측은 홀렌벡의 행동이 교육 방침과 비차별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곧바로 해고조치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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