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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의 팀 데뷔전, 그리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시점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메이저리그(MLB) 노사갈등에 2020년 내에 이뤄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MLB 노사는 최근 단축 시즌에 따른 연봉 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MLB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올 시즌 일정을 7월 초에 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늦어도 6월 초에는 모든 세부 사안 논의를 마무리하고 스프링캠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갈등만 심해지는 양상이다.
MLB 사무국은 올해 82경기만 치르고, 대신 구단의 수익 감소가 심각한 만큼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깎아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무관중경기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구단의 지갑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저 연봉 수준의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삭감폭이 적은 대신, 고액 연봉자들은 최대 70~80%까지 연봉을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MLB 사무국의 제안이라면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 류현진의 경우 올해 연봉이 약 515만 달러로 줄어든다. 선수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이다. 일부 스타 선수들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노조는 경기 수를 늘리고, 경기수대로 연봉을 받는 안을 역제안했으나 사무국은 시큰둥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들은 “차라리 시즌을 취소하는 게 낫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관중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면 할수록 적자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심지어 “올 시즌을 50경기 정도만 치르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다. 선수들이 경기수대로 연봉을 받아가려면, 50경기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당초 이 문제의 데드라인은 6월 2일(한국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타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7월 5일 개막 가능성도 떨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단순히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닌, 메이저리그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돈’을 둘러싼 양쪽의 갈등은 더 첨예해지고 있다.
코리안리거들도 애가 탄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아직 팀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한 김광현은 아예 MLB 데뷔라는 꿈이 연내에는 무산될 위기다. 텍사스와 7년 계약이 올해로 마무리되는 추신수(38) 또한 FA 시장의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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