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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오바마, 분노한 흑인에 “누굴 위해 투표하는지 스스로 깨우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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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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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리의 목소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멈추고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경찰의 강압적 체포 때문에 숨을 거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한 시위 와중에 흑인들에게 침착해져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플로이드의 사망 장소에서 그의 동생 터렌스 플로이드가 한 발언 영상을 첨부, ”다른 방법으로 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표 독려와 관련, “단지 대통령을 위한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를 수양해 누구를 위해 투표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그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사회내 뿌리깊은 불평등 구조의 피해자인 흑인들이 투표로써 불합리한 현실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 미디엄에 올린 ‘이 순간을 진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전진해 나가면서 우리의 정당한 분노를 평화롭고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행동으로 승화시켜나갈 수 있다면 이 순간은 우리의 고매한 이상들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긴 여정에서 진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인종주의가 우리 사회를 좀먹는 역할을 하는 걸 인지하고, 그와 관련해 무언가를 하길 원하는 대통령·의회·법무무·연방 사법부를 확실히 갖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찰·사법제도 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출직은 주(州) 및 지역의 관리들”이라며 “제대로 된 이들을 뽑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와 관련해선 “전국에 걸치 시위의 물결은 경찰의 관행과 보다 광범위한 미국의 사법제도 개혁이 수십년간 실패한 데 대한 진실하고 정당한 좌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 그들은 비난이 아니라 우리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나 “폭력을 봐주거나 합리화하거나 가담하지 말자. 우리가 우리의 사법제도 및 미국사회가 보다 높은 윤리적 규범에 의해 작동되길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 그런 규범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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