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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트럼프, G7에 韓 초청한 날…日 “과거사 해결 전에 韓과 안보협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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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G7 참여에 日 불안감 드러내

트럼프 反中 강화 의도에도 ‘난색’

9월 정상회의 참가 가능성 커져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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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공식 초청하고 우리 정부가 이에 화답하며 체제 확대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존 회원국 중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강한 상황이다. 당장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었던 일본은 “한국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안보 협력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방위상을 맡았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자민당 중의원은 지난 1일 일본 외무성의 외교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와는 현재 안보 협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옛 조선 출신 노동자(일제 징용공의 일본식 표현)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정치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진행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미·일 안보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노데라 중의원은 중국의 부상에 따라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호주와의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실제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현행 G7 체제에 한국이 추가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호주, 인도를 초청한 데 대해 “아시아 유일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초청된 4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면서도 “각각 우리나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일률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G7을 확대하며 반(反)중국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에도 우려가 이어졌다. 미-중 갈등 심화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에 초청된 4개국은 모두 미-중 갈등 사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에 초청된 4개국은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국가로, 미국이 4개국을 지목해 초청한 것은 미-중 경쟁 사이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중국이 이점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에 화답하며 본격적인 G7 참가 준비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만큼 9월로 예정된 정상회의 참가를 위한 실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역 안보 역시 전환점을 맞은 만큼 향후 새로운 전략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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