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관련해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G7 체제에 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자문했다.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 체제 전환에 공감하며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개국 외에 브라질을 포함해 G12로 확대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고려할 때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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