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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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G7(주요7개국ㆍ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이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G7에 한국과 인도, 러시아, 호주를 추가, G11로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견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브라질을 더한 것이 G12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견해를 물었고, 문 대통령은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브라질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인구, 경제 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호응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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