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구단주 총회서 재개 방식 확정
8개팀 제외 방안에 팬 반대 여론도
ESPN에 따르면 재개 시점은 다음 달이 유력하다. 한창 휴식기인 비시즌에 잔여 경기 및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것이다. NBA 시즌은 가을(10월)에 시작해 초여름(이듬해 6월)에 끝난다. 모든 잔여 경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내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리그를 재개해도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성적이 나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는 팀은 제외하고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ESPN은 “리그 재개 방식에 대해 NBA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러 구단주 의견을 취합한 결과 전체 30개 팀 중 22개 팀만 리그 재개 이후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22개 팀은 현재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동부 콘퍼런스 상위 8개 팀, 서부 콘퍼런스 상위 8개 팀, 그리고 각 콘퍼런스 8위 팀과 6게임 이내인 6개 팀(동부 1팀·서부 5팀)이다. 일부 팬은 “리그를 완주하려고 혈안이 된 거 아니냐. 플레이오프에 가든 못 가든 팬은 홈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비판했다.
NBA로서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리그를 재개해야 한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NBA가 플레이오프를 하지 않을 경우 수입이 1조2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재개 방식은 총회에서 구단 75%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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