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윤미향.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과 서한 / 검찰 조사에서 빠르게 소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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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21대 국회 개원 사흘째인 1일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윤 의원은 5월31일 자로 작성된 편지에서 “희망과 기대로 충만해야 할 21대 국회의 첫 출발에 저와 정대협의 지난 활동이 본의 아니게 국민과 당, 의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찾아뵙고 개원 인사를 드리는 것이 상례이나, 이렇게라도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5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1차적으로 소명을 드렸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뿐 아니라 의원들께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시 한번, 회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과 의원들께 너무 큰 짐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윤 의원은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야 광복이라고 하시던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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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은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윤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이번 일이 위안부 인권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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