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은 낡은 체제...국제정세 반영 못해"...15분간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2020.5.4(사진제공=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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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G7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15분간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G7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G11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문 대통령이 “인류에게 큰 꿈을 심어준 매우 멋진 일이었다”면서 “미국이 민간 우주탐사 시대라는 또다른 역사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정일환 기자(wh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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