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포함된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해서 열겠단 입장을 밝혔죠. 일본 역시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이달 말에라도 미국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면, 참석하겠단 입장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인 '귀국 후 2주간 격리' 방침도 무릅쓸 예정이었습니다.
최근 떨어진 지지율을 외교 활동으로 만회하겠단 계산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9월로 미룬 데다, 참석국에 한국 등을 추가로 포함하겠다고 알리면서 당초 구상이 일그러졌습니다.
더구나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실제로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짜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G7에 소속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서의 위상이 옅어지게 된 점도 못내 아쉬운 기색입니다.
한국과 러시아, 호주와 인도 등 추가로 초청된 국가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꺼렸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4개국은 각각 일본과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한꺼번에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오히려 "미국과 동맹 관계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상황을 부각 시킨 겁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곽세미 / 영상그래픽 : 박정민)
윤설영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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