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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OP초점]"눈물로 써내려간 15년"..'올드스쿨' 김창열, 작별까지 아름다운 명품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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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창열의 올드스쿨' 공식 인스타


[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창열이 15년간 진행했던 '김창열의 올드스쿨'을 마무리하며 눈물로 청취자들과 인사했다.

1일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마지막 방송이 진행됐다.

15년간 '올드스쿨' 진행을 맡았던 김창열은 "2006년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궁금해하면서 SBS 로비로 갔는데 지금 CP가 된 이윤경 PD가 '창열 씨, 라디오 DJ 한 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 순간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떨림이 있었다"며 '올드스쿨' DJ를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여러분들과의 만남은 영원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지막을 함께하게 됐다. '함께해요'를 외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던 시간. 오늘 마지막으로 크게 외치겠다"고 뭉클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김창열은 '올드스쿨' 첫 날 첫 곡으로 틀었던 '슈퍼맨의 비애'를 오프닝 곡으로 선곡했고 노래를 들은 후에는 지난 15년간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하나하나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드스쿨'을 그만 둔다고 했을 때 위로 문자, 파이팅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특히 아내가 '수고했어'라고 하는데 울컥했다. 마음 속으로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 막방 되니까 눈물이 흐르긴 한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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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캡처


그렇게 짧았던 두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김창열은 "'올드스쿨'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처음의 모습도 물론 좋아하지만 마지막 모습이 멋지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기사가 나가고 오늘까지 버틸 수 있었다. 감사하고 고맙다"며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은 못하겠지만 돌아오면 더 멋지게 환영해달라. 청취자분들 사랑하고 진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창열은 지난 2006년 11월 6일 '김창렬의 올드스쿨'의 시작을 함께 하며 15년간 한 자리를 지켰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를 책임진 김창열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 만큼 '올드스쿨'의 폐지는 김창열에게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었다. 김창열은 지난 달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드스쿨 15년간에 수업을 이제 마무리 합니다"라며 폐지 소식을 알렸다. 이후 SBS 러브FM 역시 6월을 맞아 라디오 개편 소식을 전했고 '김창열의 올드스쿨'은 6월 1일을 마지막 방송으로 폐지가 된다는 것을 확정했다.

김창열은 폐지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늘(1일) 마지막 방송에서 그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청취자들과 인사했다. 애청자들 역시 아쉬움 속 마지막 방송을 청취했고 '김창열의 올드스쿨'은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됐다. '김창열의 올드스쿨'은 끝이 났지만 다른 곳에서 또 밝은 모습으로 김창열을 볼 수 있을 터.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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