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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위의 대의명분을 지지하는 미국 대기업들의 공개 의견 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쟁점에 끼어드는 것을 꺼린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뉴욕타임스와 폭스비즈니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트위터는 회사 계정에 이번 시위의 상징적인 구호인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를 해시태그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한 발 더 나가 자사 트위터 계정에 "침묵하는 것은 공모하는 것과 같다"며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입장을 명시했습니다.
역시 OTT 업체인 HBO 맥스는 자사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흑인 동료, 직원, 팬, 배우, 이야기꾼, 그리고 몰상식한 폭력에 피해를 받은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마존 스튜디오도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해시태그를 달고서 "우리는 인종차별이나 불의에 맞서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메인 검색 화면에 "우리는 인종 평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이키는 자사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 'Just Do It', 즉 하라를 변형한 'Don't Do It', 즉 하지 말라는 내용의 광고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번만은 하지 말라. 미국에 문제가 없는 척하지 말라. 인종차별주의에 등 돌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쟁사 아디다스는 "함께 하는 게 변하는 방법"이라며 이 광고를 리트윗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디즈니의 밥 체팩 CEO 등도 개인 명의로 인종 차별 문제의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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