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폭력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시위에 동참한 한인이 '약탈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볼티모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 워싱턴DC, 메릴랜드 등의 주 경찰은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에서 기물파손, 약탈 등 폭력과 방화를 동반한 과격 시위를 벌인 1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 명단엔 현지 한인인 권 모 씨도 포함돼 있다.
이날 CBS 뉴스는 30일 오후 3시경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수 시간 동안 수백여 명이 경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초반 사람들은 ‘흑인 생명 존중’ ‘무정의 무평화’ 등의 피켓을 들고 평화적으로 거리 행진에 나섰지만 시위가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과격 행동이 불거졌다. 자정을 넘겨서는 은행 창문이 깨지고 불이 치솟는 피해가 발생했고, 편의점들은 약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볼티모어시 경찰은 이날 최소 3곳 이상의 상점에 피해를 준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다수의 강도 및 방화 사건과 관련해 몇 명을 추가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BS볼티모어 뉴스 체포자 명단 캡쳐 |
권 모 씨는 명단에 공개된 바와 같이 '약탈 혐의'로 체포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시위가 약탈 등으로 과격해지면서 미국 내 약 40개 도시에는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다. 또 31일 오전 기준 약 5000명의 주 방위군이 14개 주와 워싱턴DC에 투입됐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 주는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주 방위군 전원을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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