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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통계' 사과 통계청 트위터에 칭찬 쏟아진 이유는?

뉴스1 (서울=뉴스1) 곽보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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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통계' 사과 통계청 트위터에 칭찬 쏟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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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보아 인턴기자 =

통계청트위터(@KOSTATIN) © News1

통계청트위터(@KOSTATIN) © News1


"평균 연애 횟수는 얼마나 되세요? 20-39세 남녀 평균 연애 횟수 조사 결과 남성은 4.7회, 여성은 4.3회로 남녀평균 약 5명의 이성을 만나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트친님들은 평균이신가요?"

지난 19일 새벽 통계청 트위터(@KOSTATIN)가 내놓은 남녀 평균 연애 횟수에 대한 통계다.

이 트윗은 트위터리안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700여 차례 리트윗됐다.

트위터리안들은 "난 죽어야돼"(@slome***), "시X 나는 왜..."(@kroap****) 등 처지를 비관하거나 "평균이란 건 어차피 최대값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리 믿을 게 못돼요. 100명중 99명이 연애 1번밖에 안 했어도 나머지 1명이 완전 카사노바라 399번 한 걸 수도"(@jaykim****) 등 현실을 부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통계청 트위터는 연애 통계 트윗을 올린 지 한 시간만에 두 차례에 걸쳐 사과 트윗을 올렸다.


통계청은 "가볍게 올린 연애 관련 트윗이 타임라인을 흔들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통계는 통계일 뿐.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먼지가 되도록 까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통계청트위터(@KOSTATIN)© News1

통계청트위터(@KOSTATIN)© News1


통계청 트위터의 센스가 발휘된 지점은 이 때부터였다.


'통계청' 트위터인 만큼 사과 트윗을 올린 후 30여분 만에 "통계청을 향한 욕 멘션 중 주요단어 1위는 '개객X야'였으며 35%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싸우자'였습니다. 통계조사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며 연애 횟수 트윗 때문에 받은 비난 멘션의 통계 결과를 다시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통계청의 '욕 멘션 통계' 트윗은 연애 횟수 통계 트윗보다 많은 1400회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트위터리안들은 "프로정신이 돋보이네요. 강추"(@battleQRe****), "통계청 트윗 엄청 귀여우심"(@abcpon*****), "요즘 재기발랄한 기관 트위터가 많군"(@no7lui*****)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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