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시장 케이샤 랜스 보텀이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후 9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이를 과잉 진압한 경찰관 2명이 해고됐다.
AP통신과 지역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시장 케이샤 랜스 보텀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시위에 참여한 남녀 대학생 2명을 체포할 때 관여한 경찰관 5명 가운데 2명을 해고하고 3명을 내근직으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찰관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차에 타고 있던 대학생들을 체포할 때 운전석에 있던 남학생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할 것처럼 위협하고 여학생은 거칠게 끌어내 바닥에 눕힌 뒤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손을 묶었다.
대학생들은 경찰에 저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경찰관들이 (대학생들을 차에서 끌어내기 전) 자동차 유리를 깨고 바퀴에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경찰관들이 대학생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텀 시장은 "영상을 보고 정말 충격받았다"면서 "무력남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찰관들을 인사조처한 이유를 밝혔다.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가 격화하면서 애틀랜타시는 30일 내려졌던 오후 9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31일까지 연장했다. 애틀랜타시가 속한 조지아주 주지사는 최대 3천명의 주방위군 투입을 승인한 상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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