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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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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워싱턴, 마이너리거 주급 400달러→300달러로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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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보장 약속한 구단 중 유일하게 생계비용 줄여 빈축

연합뉴스

마이크 리조 워싱턴 구단 단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최소한 이달 말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당 400달러(약 50만원)를 지급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이 이 비용마저 깎아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 구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400달러가 아닌 300달러(37만원)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은 불과 두 달 전 취재진에게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며 "선수들 주급을 삭감한 구단은 워싱턴이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구단은 올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재정 문제를 타개한다며 마이너리그 선수부터 대거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단들은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6월까지는 임금을 보장하겠다며 최소한의 생계 대책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은 지난주 24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한 뒤 남은 선수들의 임금마저 깎아버렸다.

미국 NBC 스포츠는 "내셔널스가 275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임금 삭감으로 구단이 절약하는 돈은 11만 달러(1억3천600만원)에 불과하다"며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천만달러를 지출하는 워싱턴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과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7년간 2억4천500만달러(3천33억원)에 계약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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