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위상 강화 기여할 듯
한중 관계에는 부담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는 “미측과 앞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G7은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서 우리나라의 참여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모르는데다 한중 등 다양한 외교적 관계를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청와대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외교적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다”며 “미측과 협의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이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비(非) G7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국이 올해 G7에 참석할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발판삼아 국제 현안에도 보다 주도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G7+4를 중국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둔 우리 정부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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