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PD와 조승연 작가가 영화를 통해 '테러'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31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는 9.11 테러 이후 빈 라덴 검거 과정을 그린 영화 '제로 다크 서티'와 실제 뭄바이에서 발생한 호텔 테러 사건을 그린 영화 '호텔 뭄바이'를 다룬다.
이에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을 직접 방문해 취재하는 김영미 PD와 미국 유학 당시 9.11 테러를 직접 목격했던 인문학 전문가 조승연 작가가 출연했다.
변영주 감독은 김영미 PD에 대해 "세계 80여 개국을 다니면서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국제분쟁지역 전문 PD다.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듀서이자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사명감 같은 거창한 목표로 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알아야 되는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국제분쟁지역 전문 PD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분쟁지역에서 벌어진 취재 경험담이 이어진 가운데 김 PD는 "생애 폭탄 테러를 딱 두 번 겪어봤다. 그중 한 번은 폭탄에 날아가 꼬리뼈가 박살 난 적도 있다"라고 밝혀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빈 라덴 추적 과정을 다룬 '제로 다크 서티'에 대한 이야기 중 조승연 작가는 "빈 라덴을 쫓는 주인공 마야는 미국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민주적인 원칙을 포기하고 10년간 빈 라덴을 쫓아 결국 사살했지만, 그 후 남은 것은 허탈감뿐이었던 마야의 심경을 통해 미국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작가는 "과거 뉴욕에서 유학할 당시, 9.11 테러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쌍둥이 빌딩에 불이 붙은 걸 보고 한동안 넋이 나가 쳐다보기만 했다. 이후 정신없이 도망쳤지만 2박 3일 동안 가족과 연락을 못 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생생한 목격담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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