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이 감염의심으로 등교중지된 때에 병원이나 진료소를 방문한 뒤 잇따라 PC방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교중지 학생 관리에 구멍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라 등교한 학생은 없었지만, 학교와 교실에 긴급 방역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방역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이 공개한 A군의 동선을 살펴보면, A군은 지난 27일 복통과 설사, 인후통으로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A군은 곧장 집으로 가는 대신 친구집과 PC방을 다녀왔습니다.
A군은 이튿날인 28일 다시 학교에 나왔고, 이어 29일 오전 수업 중 다시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여 조퇴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A군은 집으로 가지고 않고 또다시 PC방에서 6시간 가량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의심환자로 검사를 하고 나면 집에 가서 꼭 기다리라고 안내를 합니다만, 이 학생이 지금 PC방을 갔기 때문에 자가격리 위반에 해당 여부는 보건소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A군과 접촉한 인원이 125명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등교중지 학생에 대한 관리 부실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학생 탓만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매뉴얼은 있는데 아무래도 고등학생들이고 하다 보니까 자의로 움직이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구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고교 3학년 B군이 자가 검진 후 등교중지 조치를 받은 뒤 외출해 6개 학교가 시설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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