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최루액 뿌리며 저지·참가자 현장 연행하기도
미국 백악관 앞에서 펼쳐진 '흑인 사망' 항의 시위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발생하면서 백악관이 한때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이날 백악관 앞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 때문에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령을 발동했다가 시위대가 물러가자 이를 해제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14번가와 유(U)스트리트 노스웨스트 교차로 일대 도로를 막고 항의 집회를 열었으며, 이후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백악관을 향해 행진했다.
시위대는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것에 항의하며 "숨을 쉴 수 없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정의와 평화는 실종됐다"는 구호를 외쳤다.
비밀경호국은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공원에 시위대가 도착하자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비밀경호국 직원들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에 페퍼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를 뿌리며 저지했고, 참가자를 연행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호국은 백악관 브리핑룸의 문을 굳게 걸어 잠궜고, 누구도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을 막았다. 이후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물러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자 경호국은 봉쇄령을 풀었다.
시위대를 연행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직원 |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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