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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무릎 압사 시킨 경찰관 나흘만에 늑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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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시위대에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불에타기도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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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를 입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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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 시킨 경찰관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언론은 미니애폴리스경찰 소속이었던 데릭 쇼빈이 29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릭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지폐 사용 용의자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쇼빈에게는 3급 살인과 학살 혐의가 적용됐다.

결국 사건 발생 나흘만에야 학살 혐의자를 경찰이 체포한 셈이다.

경찰은 플로이드 체포과정에서 플로이드의 신체 다른 부분을 함께 눌렀던 다른 경찰관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지역 시민단체들과 일반 시민들은 플로이드가 질식사 당하던 당시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인 26일 밤부터 미니애폴리스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이 때문에 28일 트럼프 대통령도 경찰관들에 대해 정의가 구현돼야한다는 메시를 내놓았다.

FBI도 뒤늦게 사건 조사에 들어갔음은 물론이다.

결국 이번 사건에 대한 파장이 커진 뒤에야 경찰이 동료 경찰관을 늑장 체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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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아래)를 경찰관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제압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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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28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규탄 시위는 경찰서까지 방화로 불에 탈 정도로 격렬했다.

경찰은 다행히 사전에 경찰관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이곳 뿐 아니라 세인트폴 등 미네소타 내 지역은 물론 뉴욕와 멤피스 등 다른 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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