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유발된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가 미국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전국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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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서가 불탔타. 경찰당국이 전날 직원 보호를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리자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질렀다.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쌍둥이 도시' 세인트폴에서도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수십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지만 시위는 미국 10여개 도시로 번지고 있다.
시위는 뉴욕시, 로스앤젤레스(LA), 피닉스, 덴버, 루이빌, 멤피스, 포틀랜드, 올랜도 등 전국 각지로 번져갔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최소 72명이 체포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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